푸른환경산업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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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11-05 09:11

지우개·색종이·풀에 발암물질

글쓴이 : 최고관리자

환경호르몬·중금속등 검출… 수거·개선 명령에도 버젓이 팔려

초등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지우개·색종이 등의 학용품에 환경호르몬과 발암물질이 그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같은 사실이 적발되고도 수개월 동안 시정되지 않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황영철 의원(한나라당)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술표준원 검사 결과 (표 참조) 초등학생들이 사용하는 지우개에서 환경호르몬 의심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DEHP가 검출됐다. 내분비계 교란을 일으킬 수 있는 이 위험물질은 대부분의 지우개에서 검출됐으며, 일부 중국산 제품에서는 기준치(0.1% 이하)의 380배가 검출됐다. 그밖에 2개사 색종이 제품에서는 유해 중금속인 바륨이 기준치(1000㎎/㎏ 이하)보다 많이 들어 있었고, 문구용 풀에서는 암을 유발할 수 있는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

이 때문에 이들 제품에는 강제 수거명령이 내려졌다. 하지만 수거·개선명령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은 전혀 문제를 시정하지 않은 채 판매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황의원이 최근 이들 제품을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지난 2월 검사 때와 같은 양의 유해물질이 나온 것.

이에 대해 황의원은 “제조업체들이 알아서 검사를 의뢰하고 안전성을 검증받는 ‘자율안전확인제도’ 때문에 사후 대처와 관리가 미흡하다”며 “관련기관이 학용품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제도적 장치를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