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환경산업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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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5-18 16:58

지하상가·보육시설 등 ‘세균 나라’

글쓴이 : 최고관리자

지하상가,찜질방,보육시설 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물의 공기에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유해물질이나 세균이 허용기준치를 크게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11일 발표한 ‘다중이용시설 등의 환기설비 설치기준 설정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보육시설의 부유세균은 1417.3 CFU/㎥로 나타나 허용기준치(800CFU/㎥)를 훨씬 초과했으며,산후조리원(1242 CFU/㎥),의료기관(991.6 CFU/㎥) 등의 부유세균도 허용기준을 크게 웃돌았다.

CFU(Colony Forming Unit)는 세균 등 군집 개체수의 단위로 눈으로 볼 수 없는 미생물을 배양해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키운 개체군의 수를 나타낸다. 보통 음용수에서 검출되는 세균은 100CFU/㎥.

부유세균 항목을 규제받는 대상은 아니지만 Y지하상가(5025)는 기준치의 6.28배,C사우나(4250) 5.31배,N도서관(2250) 2.81배,C노인복지회관(1950) 2.43배 등 조사대상의 59.1%(29곳)가 기준치를 초과해 세균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유세균은 환기가 불충분하거나 질 나쁜 공기를 재순환시킬 경우 농도가 높아지며 이 가운데 병원성 미생물은 빌딩증후군의 주요 요인으로 저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환자들에게 각종 질환을 일으킬 우려가 높다.

이 조사는 1999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49곳의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부유세균,포름알데히드,휘발성유기화합물,미세먼지,이산화탄소,일산화탄소,이산화탄소에 대해 측정했다.

조사대상의 평균 이산화탄소(CO2/기준 1000촼) 농도는 기준치에 미달하지만 최고치는 J지하상가 1051촼,M산후조리원 947촼,A터미널대합실 925촼,B지하철역 849촼 등을 기록해 높은 오염도를 나타냈다.

미세먼지(PM10/ 기준 150㎍/㎥)는 실내주차장(258)이 가장 높은 오염도 기록했으며 터미널대합실(248),지하상가(234),복지회관(194) 순이었다.

새집증후군 유발물질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HCHO/ 기준 0.1촼)는 미술관,박물관,찜질방,지하상가 일부에서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휘발성 유기화합물(TVOCs/ 기준 500㎍/㎥) 평균치는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지만 터미널대합실(316.3),지하상가(218.1),미술관(216.4) 등이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환경부 관계자는 “다중이용시설 관리자는 환기시설 개선과 청결유지를 통해 실내공기질 관리에 유의해야 하며 노약자나 환자 등 외부환경에 민감한 계층은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