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7-05-16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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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객실 공기질 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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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객실 공기질 개선 시급
4·5·7호선 첫 조사…
신설 7호선 CO₂ 최다 5호선 미세먼지 많아
짧게는 몇 분부터 길게는 1~2 시간까지 책을 보고, 졸고, 음악을 들으며 보내는 곳. 수도권 주민들이 적잖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 지하철 객실 공기가 썩 쾌적하지만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이윤영 서울시 의원(한나라당)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입수한 ‘지하철 전동차 내 공기질 검사 결과’에 따르면, 나중에 개통된 노선 전동차 공기가 더 나쁘기도 했고, 일시적으로 환경부 권고 기준을 크게 넘기도 했다.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전동차 내부 공기 질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 산하 보건환경연구원은 작년 12월 환경부에서 ‘대중교통수단 실내 공기질 관리 가이드라인’이 제정된 것을 계기로 올해 3~4월 4·5·7호선에 대해 객차 1칸을 기준으로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를 측정했다.
이산화탄소의 경우, 2000년 완전 개통된 신설 노선인 7호선 전동차 안이 먼저 개통된 4·5호선 보다 더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24일 7호선 열차 중 승객이 198명인 객차에서 이산화탄소는 3013PPM까지 치솟아 환경부 권고기준(최대 3500PPM)에 근접했다.
1996년 개통된 5호선의 경우 3월 6일 조사에서 이산화탄소는 105명이 탄 객차에서 최대 2316PPM까지 측정된 반면, 1985년 개통된 4호선은 지난 4월 26일 측정에서 170명이 탄 객차의 최대오염치가 1923PPM으로 다른 노선들 보다 낮았다.
지름 10㎛(마이크로미터)보다 작은 미세먼지는 김포공항·광화문·올림픽공원 등 도심과 명소를 두루 통과하는 5호선에서 오염도가 두드러졌다. 7호선(69~98㎍/㎥)과 4호선(63~129㎍/㎥)은 환경부 권고기준(최대 250㎍/㎥)에 비해 비교적 깨끗했지만, 5호선은 308㎍/㎥까지 나왔다. 1㎍은 100만분의 1g이다. 보건환경연구원은 “5호선의 구조적 문제라기 보다 조사 당일 황사 등 외부요인에 따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재식 소음진동팀장은 “권고기준은 말 그대로 법적 구속력이 없는 것이고, 이 기준을 밑돈다고 해서 꼭 청정하다고는 할 수 없다”며 “나머지 노선들의 객차 공기질도 조사해 공기를 맑게 할 수 있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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