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환경산업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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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5-24 15:35

새집 증후군이란?

글쓴이 : 최고관리자

최근 연초에 공중파 방송의 환경관련 특집프로그램의 방영이후 실내 환경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이 급격히 높아졌다. 이에 따라 소위 "새집 증후군"이라는 얼핏 듣기에는 모호하기까지한 질병증상에 대한 특징과 우려에 대한 많은 정보가 시중에 나돌고 있는 형편이기도 하다.

사실 실내환경오염으로 인한 건강악화에 대한 우려와 관심은 환경보건 분야에서는 매우 중요한 고려사항이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일반인의 생활유형을 검토할 때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다양한 실내환경에서 보내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실내 환경오염이 발생하였다면 그로 인한 인체 위해 발생의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내 환경에 대한 국가적 차원에서의 관리 혹은 통제가 그 동안 이루어지지 못하였던 측면이 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새집 증후군"이란 화학물질과민증의 일종으로 실내공기 오염물질 중에서 특정한 화학물질 혹은 여러 가지 화학물질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증상을 나타내는 사람은 세제, 향수, 비닐종이를 비롯한 실내환경을 구성하고 있는 물체에서 발생하는 화학물질 냄새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여 심각한 건강장애 를 일으킬 수도 있다.

이러한 현상은 새 집이나 수리한 집에 들어가 살다가 전에 없던 두통, 천식, 아토피성 피부염 등의 알레르기성 질환에 걸리는 경우를 새집증후군이라고 말하며 전세계적으로 1980년대에 접어들면서 인식되기 시작하였다. 이 증후군은 건축 내장재로부터 방출되는 포름알데히드, 유기용제, 가스 및 먼지 등의 환경오염물질을 비롯하여 화장품, 향수, 담배, 세탁된 의복, 염화비닐, 인쇄물의 잉크 등에서 배출되는 가스상물질 등이 주요한 원인 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은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외국의 사례에 근거하여 국내에서도 이미 3~4년 전부터 각종 환경단체와 소비자 모임에서 생활환경 속의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주의 및 관리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으나 정부와 기업에서는 "과학적인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대책 마련에 소홀해 왔으며, 이에 대한 문제제기가 원천적으로 차단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과거에 우리가 경험하였던 많은 환경오염 사건의 경우도 눈에 보이지 않고 과학적 인과성 입증의 어려움으로 사건이 일어난 후 뒤늦게 대책마련과 연구투자가 이루어 졌으나 그 때는 이미 많은 국민과 지역에서 치명적이거나 회복 불가능할 정도의 오염이 이루어진 상태인 경우였다. 이에 따라 환경문제는 사후적 대책수립보다는 사전적 예방이 최선의 해결방안이라는 점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여타의 산업국가와 마찬가지로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 및 아동천식의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추이의 결정적 원인으로 규정되고 있는 것이 실내환경 이다. 또한 최근 일반인들의 경우 건강한 육체뿐 아니라 건강한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경향을 고려할 때 쾌적한 실내 공기질의 유지는 보건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고려사항이 될 것이다.

이제 효율성 및 편이성을 추구하는 시대에서 국민 보건과 삶의 질 향상을 화두로 하는 시대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21세기를 살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현재 진행형으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이러한 점에서 환경보건의 중요성은 건강한 사회를 유지하는 기반이 될 것이며 이를 위하여 생활환경 특히 실내환경에 대한 보건학적 관심과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