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4-06-05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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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학교 '새집증후군' 조사 뒷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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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예산부족 등 이유로 신설학교 '새집증후군' 조사 뒷짐
최근 광주시내 한 신설학교에서 환경 유해물질이 기준치 이상 발견되는 등 '새집증후군'현상이 우려되고 있지만 시 교육청이 예산부족과 규정미비 등을 이유로 조사에는 뒷짐을 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신설학교에 한해 준공전 반드시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환경 유해물질을 측정케 하는 등 제도적 보완장치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광주시 교육청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올해까지 송광초교, 진만초교 등 광주지역에 16개교가 신설, 개교했다.
이들 학교들은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인체에 유해한 벤젠, 톨루엔, 포름알데히드,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오존 등 유해물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는 등 '새집증후군'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 교육청은 지난 5월 이들 16개 신설학교 가운데 진만초교와 풍암고, 신가중 3개 학교의 시청각실과 교실 1개소 등 2곳을 임의로 선정해 유해물질 발생여부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결과 진만초교 시청각실에서 유해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WHO 기준치 80ppb를 훨씬 웃도는 112ppb가 검출됐다.
포름알데히드는 아토피성 피부염, 천식 등의 유발물질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일부 신설학교에서 인체 유해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음에도 불구하고 시 교육청은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최근 3년내에 개교한 16개 학교에 대한 검사를 실시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함께 환경부가 최근 개정 공포해 지난달 30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관리법'에도 학교의 환경오염조사에 대한 규정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광주시의회 이상택 의원은 이날 열린 시의회 제132회 임시회 광주시 교육청에 대한 시정질문에서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02년 이전에 들어선 학교들도 합판, 스치로폼 등 단열재가 많이 사용된 음악실, 시청각실 등도 유해물질 발생여부를 실시하는 등 정확한 실태조사를 해야 한다"며"신설학교도 준공전 반드시 환경유해물질을 측정한 뒤 건물을 준공하는 제도적 보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유해물질이 발견된 진만초교의 경우 환기설비 등을 통해 해결한 뒤 별도의 대책을 강구하겠다"며"신설학교도 준공전에 시험기관의 실내 대기중 유해물질 측정 시험성적서를 첨부해 제출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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