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환경산업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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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2-21 14:11

`실내오염` 기준치 마련을 .....

글쓴이 : 최고관리자

“바퀴벌레를 없애기 위해 미국인 부부는 엔드린 살충제를 뿌리 기로 했다. 엔드린은 DDT보다 포유류에서 15배, 조류에서는 300 배 정도 유독성이 강한 살충제이다. 오전 9시쯤, 살충제를 뿌리 기 전에 한 살난 아기와 강아지를 집 밖으로 내보내고 약을 뿌린 뒤 걸레로 깨끗하게 바닥을 닦았다.
저녁 무렵, 아기와 강아지가 집 안으로 들어오고 한 시간이 지나 자 강아지가 구토 경련을 일으키며 죽었다. 아기도 그날 밤 10시 쯤 구토 발작을 하다가 의식을 잃었다. 그 후 여러 달 병원 치 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다.” 이 이야기는 40여년 전인 1962년에 발표된 ‘침묵의 봄’에 레이 철 카슨이 쓴 실화이다. 이 책은 인공 살충제의 위험들을 경고하 고, 화학물질들이 자연계를 어떻게 오염시키는지를 기술했을 뿐 만 아니라 화학물질들이 인체 내에 어떻게 축적되고 위해한지를 설명했다. 그 해 ‘침묵의 봄’은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가 됐고 사람들은 화학물질의 오염과 위해성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일상 생활에서 환경 오염 물질에 노출되는 경우는 헤아릴 수 없 을 정도로 많이 있지만,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사례가 ‘새집증후 군’이다. 새로 지은 집에 입주한 후, 이유없이 두통, 알레르기, 비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새집증후군’은 벤젠, 톨루엔, 스 틸렌, 포름알데히드 등의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이 건축자재 및 접착제 등으로부터 방출되기 때문이다.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건물 신축후 1년 이상 지속적으로 배출되면 서 만성 독성의 원인이 된다. 벤젠의 백혈병, 스티렌의 신경독성 및 발암성, 포름알데히드의 코암 등은 장기간 노출시 발생될 수 있는 만성 질병이다. 지금과 같이 실내 활동이 늘어나고 밀폐된 주거 형태가 확산되면서 실내 공기 오염의 심각성이 대두되지??정작 실내 오염 물질 농도는 규정되지 않았다. 우리도 이른 시 일 내에 선진국과 같이 실내 화학물질 농도에 대한 기준을 설정 하는 것이 절실하다.

국내의 경우, 휴대전화는 한 가정에 평균 세 개 정도 있다고 한 다. 또, 신형 모델이 속속 나오면서 연간 버려지는 휴대전화 수 는 1300만대 이상에 이른다고 한다. 휴대전화의 인쇄회로기판(PC Bs)에는 수은, 비소, 베릴륨, 납 등의 유해 중금속이, 배터리에 는 에틸렌카보나이트 등의 유기용제가 함유돼 있으므로 함부로 버려질 경우 수질 및 토양을 오염시키게 된다.

손상돼 쓰지 않는 휴대전화들을 어린이들이 장난감으로 사용할 경우 유해 물질에 접촉될 수도 있다. 휴대전화 사용시 발생하는 전자파로 인한 뇌종양이 대표적 독성으로 알려져 있지만, 폐기되 는 휴대전화 관리 소홀로 오염 물질에 노출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렇다면, 환경 유해 물질의 노출을 피할 수는 없을까? 완전한 차단은 어렵더라도 지속적인 노력으로 가능한 한 노출을 최소화 해야 할 것이다.

우선, 정부는 유해 화학 물질의 관리를 철저히해야 할 것이다.

화학 물질의 생산부터 폐기되는 모든 단계를 관리하며, 새로운 화학 물질의 개발 혹은 수입시에는 위해성이 충분히 입증된 다음 에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화학물질의 유통량·배출량 조 사 및 취급 제한 등의 강제성 있는 장치를 둬야 할 것이다. 특히 ,휴대폰의 경우와 같은 유해 폐기물은 적극 재활용하되 폐기할 경 우는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또한, 정부는 환경 교육의 기회를 확대시켜야 할 것이다. ‘새집 증후군’과 ‘환경호르몬’의 경우는 대중매체를 통한 집중적인 정보 방영이 일반인들의 이해에 도움을 준 긍정적인 사례로 생각 된다. 따라서 환경 오염 물질에 관련된 지식을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교육으로 정착시켜 주기를 기대한다.

국제 교역의 증가와 함께 화학물질들의 이동에는 국경이 없으며 환경 오염은 세계적으로 동시에 일어난다. 우리 정부는 넓은 시 야를 가지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비롯한 각종 국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세계와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나 환경 오염 물질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리에는 한계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개개인의 건강한 환경 의식이다.

요즘 ‘웰빙(well―being)’이란 말이 유행하고 있다. ‘웰빙’ 이란 현대의 바쁜 일상과 인스턴트 식품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 의 건강한 삶을 최우선으로 삼는 생활 방식을 일컫는다. 우리 모 두 친환경적인 의식을 가지고 친환경적인 의식주를 지향한다면 자연히 환경 오염 물질을 피할 수 있으며 그것이 진정한 의미의 ‘웰빙’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