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환경산업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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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8-21 17:12

" 나쁜 실내공기 , 새 질병으로 떠올라 "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나쁜 실내공기, 새 질병으로 떠올라”
서울시, 관련 기준강화로 시민건강 지킨다

● 숨쉬는 공기에도 '웰빙'이 필요하다

새로 지은 아파트에 입주한 뒤 피부염을 앓은 주민에게 시공사가 실내공기질 개선비와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배상결정이 지난 달 언론에 크게 보도되며 세간의 관심을 끈 바 있다.
이른바 ‘새집증후군’과 관련한 첫 배상결정으로, 이를 계기로 숨쉬는 공기조차 웰빙을 따져야 할 만큼 일상생활에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며 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실내공기 오염과 이로 인한 시민들의 건강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5월 30일 개정시행된 『다중이용시설등의실내공기질관리법』에 따라 공기질 관리 대상을 종전보다 확대하고 관리감독 기준을 강화하는 등 시민건강 지키기에 발벗고 나섰다.

● 다중이용시설 1,085개소 등 관리의 폭 넓혀

공기오염이 우려되는 가장 대표적인 곳은 지하상가.
현재 서울시가 관리하는 시내 지하상가는 총 21곳으로, 지하철 연장운행 등으로 지하상가를 오가는 유동인구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지하상가의 경우 구조상 먼지가 많고 공기유통이 쉽지 않아 요즘같은 무더위에는 상인들의 경우 두통 등 호흡기 질환을 겪기도 한다.
중구 을지로 새서울 상가 상인 이모씨는 “최근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며 냉방 또한 가세되어 환기가 더욱 열악한 실정”이라 말하며, “겨울보다 오히려 요즘같은 여름에 기침감기를 앓곤 한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같은 문제는 비단 지하상가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만큼 서울시는 관리범위를 다중이 이용하는 건축물, 시설물 등으로 대폭 확대했다.
종전 지하역사, 지하도상가 등 2개 시설군에서 도서관, 의료기관, 찜질방, 대규모 점포같은 다중이용시설을 추가해 17개 시설군으로 확대하는 등 서울시는 총 1천85개소 시설과 신축공동주택에 대해 관리감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시정개발연구원의 ‘서울시 실내 공기의 질에 대한 시민인식조사’에 따르면 이들 다중이용시설에 종사하는 종사자들의 41.4%가 실내공간 근무시간이 9~12시간이라 응답해 실내공기가 이들 종사자들의 건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시설 관리인도 환기시설 설치 등을 통해 적정기준을 유지해야 하며, 1년에 한번 이상 오염도를 측정해 보고하는 등 의무조항을 지켜야 한다.

● 포름알데히드 등 대표 오염물질 ‘유지기준’ 마련

한편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45.4%가 새집증후군을 겪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를 일으키는 주된 원인은 단열재나 합판·섬유·가구 등의 접착제로 건축자재에 널리 쓰이는 포름알데히드라는 물질.
포름알데히드는 미세먼지와 함께 실내공기를 오염시키는 대표적인 유해물질로 손꼽히는데, 예방을 위해서는 가정이나 상가 등 건물을 지을 때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환기시설을 제대로 구비해 충분한 환기를 하는 게 좋다.
서울시는 실내공기질 오염물질 중 미세먼지, 포름알데히드, 이산화탄소 등 5개 물질에 대해서는 엄격한 유지기준을 설정했다.
기준을 초과한 시설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하고, 환기설비 대체 등 개선명령을 내려 엄격히 관리되도록 했다.
또 외부에 오염원이 있거나 위험도가 비교적 낮은 라돈, 석면, 오존 등 5개 오염물질에 대해서는 권고기준을 설정해 자율적으로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아파트 등 공동주택 시공자는 입주 전에 건축자재에서 방출되는 발암성 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농도를 측정해 그 결과를 주민들에게 알려줘야 한다.
서울시는 앞으로 효율적이고 신속한 관리를 위해 오는 9월경 관련업무를 각 자치구로 위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각 자치구는 전담인력을 배치하는 등 향후 실내 공기질을 지속적으로 개선시켜 나가기 위해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