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환경산업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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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3-17 09:51

건강]말리기+털기+피톤치드…아토피 환자의 황사철 나기

글쓴이 : 최고관리자

올 봄은 그 어느 해보다 황사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가 있었다. 봄에는 모처럼 포근해진 햇살에 겨우내 묵은 먼지를 툭 털어내고 싶지만 황사가 심해지면 마음 놓고 환기를 시킬 수가 없다. 창문을 열지 않아 실내 공기가 탁해지는데다 창틈이나 문으로 유입되는 황사 미세먼지는 아토피 등 피부염과 알레르기 질환을 악화시킨다.

황사가 자주 발생하는 봄철, 집안 공기 환기가 어려운 경우 피톤치드가 발생하는 피톤케어휘산기를 사용하면 실내 공기 질 개선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과학 및 의학기술이 발달해 식물이 내뿜는 자연치료성분인 ‘피톤치드’로 피부 속 세균과 염증균을 살균시키는 시대가 됐다. 아토피 환자가 겁 없이 황사철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다는 ‘피톤치드’란 과연 무엇이며, 아토피를 예방하는 생활 수칙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집먼지진드기의 천적 피톤치드

피톤치드란 그리스어로 식물을 의미하는 피톤(phyton=plant)과 살균력을 의미하는 치드(cide=killer)의 합성어로 ‘식물이 분비하는 살균물질’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나무가 각종 해충과 병균, 박테리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고 내뿜는 자연치료 성분이 바로 피톤치드.

황사철에는 아토피의 발생원인인 집먼지진드기가 크게 증가하는데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의 실험 결과 집먼지진드기가 이 피톤치드 성분을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이 발표한 ‘집먼지진드기의 피톤치드 기피효과’에 관한 실험은 집먼지진드기 중에서 국내에 가장 널리 분포된 큰다리 먼지진드기와 세로무늬 먼지진드기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실험은 이들이 피톤치드 항균섬유를 얼마나 기피하고 있는지를 세 가지 실험방법(침입저지법, 확산저지법, 시험관법)을 적용하여 결과치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험 결과 약 85~95%의 진드기가 피톤치드 마이크로캡슐이 작용하는 섬유를 기피하여 도망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대한임상건강의학회 오성일 이사는 “천연 항균물질인 피톤치드는 아토피의 환경적 원인인 포름알데히드 제거와 집먼지 진드기 생육억제 효과가 있다”며 “최근에는 피톤치드가 발생되는 공기청정기 등이 시중에 유통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처럼 이로운 물질인 피톤치드의 발생량은 수종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편백나무는 다른 나무에 비해 단위당 피톤치드 발생량이 월등히 높을 뿐만 아니라 그 효능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강하영 박사는 “국내산 편백나무는 다른 나무에 비해 단위당 피톤치드 발생량이 가장 높기 때문에 새집증후군의 원인 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제거 효가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 창문 열기 힘든 황사철, 아토피 피하는 생활습관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인구의 1%, 어린이의 5~10%가 아토피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봄철에는 아토피가 악화돼 병원을 찾는 경우가 급증한다.

해들인한의원 송재진 박사는 “황사가 자주 발생하는 봄철에는 하루 종일 집안의 창문을 닫고 있기 때문에 실내 공기의 환기가 되지 않아 집먼지진드기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아토피나 여드름 등 피부질환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황사철 아토피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집먼지진드기를 제거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다. 집먼지진드기는 충격에 약해 햇볕에 말리고 잘 털어주면 절반 이상을 없앨 수 있다. 집안을 자주 환기시키고, 구석구석 먼지를 청소해야 하며 침구는 삶아 빨아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다. 또한 먼지나 진드기가 증식하기 쉬운 천소파나 카펫은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아토피를 유발할 수 있는 인스턴트, 밀가루, 육류, 등 푸른 생선, 화학조미료가 첨가되었거나 자극적인 음식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편백나무의 피톤치드 성분이 실내에 지속적으로 유입되도록 함으로써 공기의 질을 숲 속과 유사한 상태로 전환시켜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서울피부과 김준협 원장은 “식이요법과 약물요법을 꾸준히 병행하면서 실내에 피톤치드를 늘리고 이불을 말리는 등의 노력으로 집먼지진드기를 감소시키면 아토피의 원인 물질을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을지대학병원 오장균 교수는 “피톤치드의 향균성이 병원균을 단시간에 죽이는 항생물질처럼 강력한 것은 아니지만 세균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며 “장기적으로 삼림욕을 한다면 피부병, 천식, 폐결핵 등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