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10-15 12:43
|
포름알데히드가 가득한.. 즐거운 나의 집?
|
 |
|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738
|
새로 지은 건물 안에서 거주자들이 느끼는 건강상 문제 및 불쾌감을 이르는 용어’ 이는 근대화가 시작되면서 생겨나는 수많은 신종 증후군 중 하나인 ‘새집증후군’을 이르는 말이다.
자세히 말하자면 집이나 건물을 새로 지을 때 사용하는 건축자재나 벽지 등에서 나오는 유해물질로 인해 거주자들이 느끼는 건강상 문제 및 불쾌감을 통칭하는 표현이다.
1970년대 두 차례에 걸친 오일쇼크로 인해 전 세계는 에너지 절약에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그 결과 각 회사들은 한 푼이라도 냉·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개별난방을 중앙집중식으로 교체하고 창문을 열 수 없게 고정시키는 한편 바깥공기와의 환기장치를 없애버리는 추세가 이어졌다.
이러한 변화가 이어지면서 대형 빌딩에서 근무하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두통, 구토, 무력감을 호소하기 시작했고, 다방면의 조사 끝에 오염된 실내공기가 이 같은 현상의 주요원인으로 지적됐다.
건강 적신호, 새집증후군
그렇다면 새집증후군의 원인인 오염된 실내공기는 무엇 때문에 발생하는 것일까? 보통 실내오염물질의 발생원으로 꼽히는 것은 먼지, 중금속, 석면, 담배연기, 악취 등 광범위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위의 요소 중 새집이나 새로 내부공사를 위해 사용한 여러 자재에서는 일정기간동안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배출되는데, 이것이 실내공기를 오염시키는 주원인이라고 말했다.
‘복합 화학물질 과민증’과 유사한 새집증후군은 실내 환경질환으로 눈·구강·코·목 등 점막자극, 점막의 건조, 피부발진, 호흡곤란과 두통·감기·피로감·어지럼증·구토 등이 동반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새로 짓거나 내장공사를 한 건물로 이주한 경우,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벽지·바닥재·페인트 등 각종 건축자재에서 나오는 포름알데히드·벤젠·톨루엔·클로로포름·아세톤·스틸렌 등 독성 화학물질과 이상화탄소·부유 세균·미세먼지 같은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 중 포름알데히드(HCHO)와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Ss)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다.
포름알데히드(HCHO)는 자극성 냄새(냄새역치:0.8ppm)를 갖는 가연성 무색기체로 인화점이 낮아 폭발의 위험성이 있으며, 살균 방부제로 이용되고 물에 잘 녹아 40% 수용액을 포르말린이라고 한다.
실내에서 포름알데히드 농도는 온도와 습도, 건축물의 수명, 실내 환기율에 따라 크게 좌우되며, 실내공기오염의 주요 원인물질로 일반 주택 및 공공건물에 많이 사용되는 단열재인 우레아수지폼 실내가구의 칠, 가스난로 등의 연소과정, 접착제, 흡연, 생활용품, 접착제 등에 의해 발생된다.
1981년 Schenke 등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레아폼을 단열재로 사용한 주택에 살고 있는 주민을 조사한 결과, 오랫동안 포름알데히드에 폭로됐을 경우 정서적 불안정, 기억력 상실, 정신집중의 곤란 등을 유발하고 동물실험에서는 폐수종, 비염 증상이 나타났다.
포름알데히드에 반복해 노출될 경우 눈, 코 및 호흡기도에 만성자극을 일으키며 눈꺼풀에 염증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최근 들어 동물 실험에서 포름알데히드가 발암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는 등 그 위험성에 대한 보고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두 번째로 지적된 휘발성유기화합물(VCOs)은 수많은 유기화합물의 총칭으로 발생원이 매우 다양하며, 각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게 정의하고 있다. VOCs는 상온, 상압에서 액체상이나 고체상으로 존재할 수 있지만 대기 중에서는 가스 상으로 존재하는 모든 유기화합물질로 정의할 수 있다.
VOCs가 실내에서 농도가 증가하는 주요 원인을 건축자재와 시공의 측면에서 봤을 때 노무비의 절감과 숙련공의 부족으로 인한 공법의 변화로 많은 양의 접착제 사용을 들 수 있다.
VOCs의 대표 물질인 벤젠은 호흡을 통해 약 50%가 인체에 흡수되며, 아주 작은 양이지만 피부를 통해 침투하기도 한다. 체내에 흡수된 벤젠은 주로 지방조직에 분포하게 되고, 급성중독일 경우 마취증상이 강하게 나타나며 호흡곤란, 불규칙한 맥박, 졸림 등을 초래해 혼수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만성중독일 경우 혈액장애, 간장장애, 재생 불량성빈혈, 백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톨루엔 또한 호흡에 의해 주로 흡입되고 피부, 눈, 목안 등을 자극하며, 피부와 접촉하면 탈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두통, 현기증, 피로 등을 일으키며 고농도에 노출될 경우 마비상태에 빠지고 의식을 상실하며, 때로는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이외에도 자일렌에 의한 성장장애, 태아독성영향, 임신독성 등의 신체 이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건축자재 13% 유해물질 방출량 ‘과다’
건축자재에서 나오는 물질이 인체의 끼치는 영향이 커짐에 따라, 친환경 건축자재에 대한 필요성과 법적인 제제의 시급성이 끊임없이 제시돼 왔다.
그러나 최근 시중에 유통되는 건축자재의 12.7%가 유해물질 방출량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발표됨에 따라 국민들의 불안과 불만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8월부터 올 1월까지 450종의 건축자재를 대상으로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s) 등 유해물질 방출정도를 조사한 결과, 총 57종(12.7%)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포름알데히드와 VOCs는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 공기 질 관리법’ 등 관계법에 의해 규제되고 있다. 법에 따르면 포름알데히드는 1㎡ 공간에서 한 시간에 방출되는 노출량이 1∼4㎍을 넘지 말아야하며, VOC 역시 4∼10㎍을 넘지 못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조사 결과에 의하면 페인트 제품의 21%(총 90개 대상제품 중 19개)가 VOC 기준을 초과했으며, 221개 중 26개 벽지제품도 기준치 이상의 VOC방출량을 보였다. 또한 94개 바닥재 중 12개 바닥재 제품도 VOC방출량 기준치를 초과했다.
더불어 끊임없이 지적돼 오던 시멘트 유해성논란이 다시 불거지면서, 시멘트 업계에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사건의 발단은 한 지상파 TV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시멘트 유해성 논란에 대한 내용이 전파를 타기 시작하면서 부터였다. 이번 사건의 파장이 더욱 큰 것은 지난 5월 환경부 민관협의회가 6가크롬을 비롯해 7개 중금속이 기준치 이내로 검출됐다고 공식발표한지 두 달이 채 안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방송은 시멘트를 넣은 어항 속 물고기가 죽는 장면과, 폐타이어와 각종 쓰레기 등 폐기물을 사용한다는 점, 일본에서 석탄재를 들여오는 점 등을 이유로 들며 시멘트의 유해성을 부각 했다.
방송이 전파를 탄 뒤 시멘트업계 관계자들은 “이미 수차례 해명과 반박, 재반박한 사안인데 방송에서 다시 재탕하고 있다”며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우선 강알카리성인 시멘트를 물에 담그면 물이 알카리화가 돼 물고기가 죽는 것이지 6가크롬과는 별개라는 것이다. 또한 시멘트 소성로는 소각로보다 고온이라 유기화합물, 휘발성 물질들은 모두 타 없어지고 중금속이 많이 남을 수 있는 물질은 원료로 사용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주장하는 또 한 가지는 폐기물이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억지라는 것이다. 폐기물이 각종 공정을 거쳐 무해화 돼 산업의 필수 자재로 사용되는데, 무작정 쓰레기로 만든 시멘트라는 주장은 말도 안 된다는 것이다.
업계의 이런 항변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불신은 커져만 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웰빙 문화의 확산과 친환경건축자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일반 가정에서도 집수리 중 가장 일순위로 두는 것이 친환경자재로의 교환이다.
친환경자재도 안전하지 않다?
건축자재업계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근래에 들어 낡은 PVC장판을 걷어내고 요즘 유행하는 이른바 ‘강화(强化) 마루’를 까는 가구가 늘었다고 한다. 76㎡ 정도의 거실과 방바닥에 이 목재(木材)류 마루를 까는데 드는 비용(자재비+시공비)은 150만 원 정도다. 관계자들은 중저가 PVC장판보다 두 배 이상 하는 가격이지만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이를 택하는 집이 늘고 있다며, 아마도 목재류 마루를 깔면 실내공기 오염 물질이 덜 방출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환경부와 건축자재 업계에 따르면, 바닥재와 벽지, 가구 같은 건축자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달라진 선호가 건축자재 시장의 판도까지 바꾸고 있다.
2000년까지만 해도 전체 바닥재 수요량의 93%를 차지하던 PVC·고무장판 같은 합성수지류 장판이 2004년엔 75%, 2005년엔 63%로 갈수록 급락했다. 반면 합판마루나 강화마루 같은 나무 재질 바닥재는 2000년 7%에서 2005년에는 37%로 5배 이상 늘었다.
강원대 김만구 교수(환경과학과)가 2004∼2007년 동안 친환경건축자재(HB마크) 인증을 받은 바닥재 제품 74종의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 방출량을 조사한 결과, 재료 1㎡당 합성수지류는 평균 2163㎍(㎍은 100만분의 1g·환경기준은 4000㎍이하)이 방출된 반면, 목재류는 125㎍수준에 그쳤다.
위와 같은 조사결과가 시중에 공개되면서 자연스럽게 시공 시 목재류 장판을 요구하거나, 자체적으로 교환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친환경자재라고 입소문이 난 것들은 인체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일까.
실제로 목재장판을 선호하는 구매자들이 늘고 있지만 장판업계 안에서는 PVC 장판이나 목재류 장판이나 환경적으로는 크게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TVOC는 목재류 마루가 PVC장판보다 덜 배출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목재류 마루에서는 포름알데히드(HCHO)가 방출되기 때문 어느 것이 더 우수하다고 말하기 힘들다는 것이 업계의 입장이다.
현재 시중에서 팔리는 목재류 마루는 원목(原木)과 강화, 합판마루 등 크게 세 종류다. 강화마루는 원목이나 폐목재를 가루형태로 잘게 분쇄한 뒤 고온·고압을 가해 MDF(중밀도섬유판)나, HDF(고밀도섬유판)로 성형(成形)시켜 만드는 것들이다. 온돌마루로도 불리는 합판마루는 얇은 베니어를 여러 장 잇댄 합판이 주재료다. 제품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원목이 가장 비싸고 강화마루가 합판마루보다 더 싼 편이다.
문제는 이들 마루를 제조하거나 시공하는 과정에서 포름알데히드 성분이 든 접착제가 쓰인다는 점이다. 강화마루의 경우 나무가루를 MDF나 HDF로 성형 할 때 접착제가 첨가되고, 합판마루는 시공과정에서 접착제가 대량으로 사용된다.
이때 접착제가 든 포름알데히드는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기화해 실내공기로 쉽게 방출될 수 있고, 접착제에 물이 닿을 경우에도 포름알데히드 성분이 바깥으로 빠져나와 실내공기를 오염시키게 된다.
또 합판마루의 경우 접착제 사용량이 많은 것도 문제다. 시공업체 기술자는 합판마루의 경우 바닥에 딱 붙게 시공해야 하기 때문에 보통 바닥 1㎡를 깔려면 1㎏이 넘는 접착제가 쓰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설명대로라면 보통 가정집 넓이인 60∼70㎡의 방과 거실을 시공하는데 총 80㎏이 넘는 접착제가 사용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목재류 바닥재를 쓸 경우, 친환경 인증을 받은 건축자재를 고르거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시공방법을 주의해서 선택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 하금석 선임연구원은 “접착제로 시공하는 원목이나 합판마루는 바닥온도가 높아지는 겨울철에는 포름알데히드가 더 쉽게 배출될 수 있다”며, “방이나 거실을 높은 온도로 유지하는 집에서는 접착제 시공을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아토피 등 도시 질환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앞 다투어 실내 인테리어를 친환경제품으로 바꾸지만 사용자들은 가격만 비싸지 크게 효과를 못 보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내 친환경 인증이 일본과 유럽에 비해 느슨한 것이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친환경 기준,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 필요
건축자재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자재 관련 친환경 인증은 환경마크와 HB마크로 대표된다. 이 가운데 건자재 기업들이 선호하는 환경인증은 공기청정협회의 친환경건축자재인증제도(HB마크)다.
HB마크는 최우수, 우수, 양호, 일반1, 일반2 등 총 5개 등급으로 나뉘는데, 등급별로 클로버마크 1∼5개가 부여된다. 클로버 5개 등급인 최우수 등급은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0.015㎍/㎡h 미만으로 일본이나 유럽에 비해서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핀란드 빌딩정보재단의 친환경 인증 최고등급은 0.05㎍/㎡h미만, 일본은 0.3㎍/ℓ 이하다.
일본의 경우 최고등급은 KS에서 규정하는 포름알데히드 최저 방출 기준인 E0(0.5㎍/ℓ미만)인 것을 감안할 때 HB마크 최우수등급에 준하거나 이보다 기준이 까다롭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문제는 일반 소비자들이 복잡하고 까다로운 친환경 인증을 하나하나 이해하고 구입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 대부분이 환경부 등록기관인 공기청정협회에서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고 하면 신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 소비자는 “1등급이라고 하면 제일 좋고, 그 뒤부터는 조금씩 못하는 구나라고 이해하는 것 말고는 잘 모르는 것이 사실”이라며, “전문적인 용어로 설명이 돼있으니 듣거나 봐도 이해가 되질 않는다. 그냥 믿고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HB 상위등급 외에 일반과 양호 등급을 받은 일부 제품의 상당수가 유해성을 이유로 실내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는 수준의 휘발성유기화합물과 포름알데히드를 방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오래전부터 HB인증마크 시험에 대한 논란은 언론 등을 통해 끊이지 않고 이어져, 환경마크 자체의 신뢰성도 훼손돼 왔다.
건자재 기업들은 광고홍보 시 ‘친환경인증 획득’이라든지 ‘친환경 제품’이라는 문구로 소비자들을 현혹한다.
KS기준인 E1(포르알데히드 방출량 1.5㎍/ℓ이하) 등급이 친환경으로 둔갑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E1. 등급은 일본에서는 실내 사용이 금지되고 있는 자재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이 친환경 E1자재 사용, 목재류 최고 등급 E1이라는 수식어로 친환경 제품임을 강조하고 나서는 것이다.
페인트도 마찬가지다. 저 독성 페인트가 친환경 페인트로 둔갑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엄연히 저 독성 페인트는 독성이 낮은 페인트지 무독성과는 거리가 있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이뿐 아니라 유럽의 경우는 나무껍질, 오렌지 등 식물 성분으로 제조되는 것만을 천연 페인트라고 부르는 반면에 우리나라의 천연 페인트로 소개되는 제품 중에는 화학성분이 다량 함유된 제품들도 많다.
다행히 소비자와 국민들의 불만과 피해가 속출하자 정부당국이 건축자재 오염물질 방출기준을 조정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11년까지 포름알데히드 방출기준 단계적으로 강화
환경부는 실내에 사용되는 마감 건축자제의 오염물질 방출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 공기질 관리법’ 시행규칙의 일부개정령안을 지난 7월 10일 입법예고 했다.
이번 기준개정(안)은 그간 ‘건축자재 방출시험(04∼07)’ 및 ‘액상 건축자재 오염물질 방출기준 합리화 연구(07년, 국립환경과학원)’ 결과를 토대로 산업계·학계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마련한 것이다.
개정안 주요내용은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의 기준을 조정·강화부분인데, 첫 번째로 포름알데히드 방출기준은 현행 1.25∼4(㎍/㎡h)로 강화했다.
그동안 포름알데히드는 아토피·천식 등 환경성질환의 원인 물질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보다 10배나 완화된 수준이었다.
이에 환경부는 건축자재의 방출기준을 2011년까지 점차 일본의 사용제한 수준인 0.12㎍/㎡h으로 강화해 국민건강을 지키되, 단계적으로 적용해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줄일 방침이다.
두 번째로 휘발성유기화합물의 경우 현행 접착제와 일반자재로만 구분되던 기존의 것을 페인트, 실란트 등 건축자재 종류별로 세분화해 TVOC기준을 적용하고 톨루엔 기준을 신설했다.
이 역시 기존의 접착제·일반자재로만 구분되는 TVOC기준은 다양한 액상건축자재의 방출특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특히 톨루엔 기준시설은 현행 총량기준으로는 VOC 중 미확인(Unidentified)물질이 많아 정확한 위해성 평가 및 관리가 어렵다는 지적을 보완한 조치다.
톨루엔의 경우 개별 VOC 중 방출 빈도와 실내공기 중 농도가 가장 높은 물질로서 우선적으로 관리가 필요하다.
또 자치단체장이 신축공동주택 실내 공기 질 측정결과를 관보 및 홈페이지 등에 공고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신축공동주택 실내 공기 질 측정·공고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했다.
이밖에도 지자체별로도 실내공기 질 높이기에 대한 정책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시는 아토피성 피부염 등 ‘새집증후군’을 없애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시와 자치구가 아파트 입주 전 공기 질을 직접 검증하는 ‘실내 공기 질 검증제’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건축주가 새집증후군 유발 물질로 알려진 벤젠, 톨루엔 등 6개 항목을 자율적으로 측정한 뒤 신고하도록 해왔으나, 허위 신고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사실상 유명무실한 제제였다.
서울시는 이 사업을 위해 25개 구청의 주택·환경 담당 공무원으로 이루어진 ‘현장지도점검반’을 구성하고, 현장 지도점검을 하는 한편, 준공 예정 아파트에 대한 실내 공기 질을 재취하는 역할까지 함께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선진국에 비해 실내 공기 질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대처하는 부분이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관계 부처와 지자체 대응이 시작돼 다행”이라면서, “그러나 두메산골 황토 집에 살지 않는 이상 새집증후군을 피하기는 어려운 만큼 이를 예방하려는 스스로의 노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분양한지 1년이 넘은 집으로 이사하는 것이 좋다. 건축자재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은 통상 6개월까지 증가하고 이후부터는 감소되므로, 1년이 지나면 현격히 줄고 이후 일정한 농도를 유지한다. ▲새집으로 이사할 경우 환경 친화적인 건축내장재와 마감재를 사용했는지 점검한다. ▲이사하기 전 꼭 베이킹 아웃(baking-out)을 실시한다. 독성 화학물질은 대부분 석유에서 추출, 합성된 물질로 고온에 노출되면 쉽게 기화하는 특성이 있다. 집안의 창문을 모두 닫고 보일러를 가장 세게 틀어 집안을 뜨겁게 달군 뒤 모든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는 과정을 하루 4∼5회, 3일정도 반복하면 독성물질을 상당부분 방출시킬 수 있다. ▲이사 후에도 적절한 환기와 실내 환경 조절에 주의를 기울인다.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실내에 잎이 큰 관엽식물을 키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증상이 의심되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