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08-08 10:00
|
석면과의전쟁 이제 시작이다.
|
 |
|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690
|
몇 년 전부터 우리 사회는 ‘1급 발암물질’ 석면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유아용 파우더 석면파동을 시작으로 지하철역, 열차 객실에서 석면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있었다. 얼마 전에는 서울의 초·중·고교는 물론 유치원까지 포함해 10곳 가운데 7곳 이상의 교실에 석면 자재가 사용됐다는 조사결과도 있었다. 이렇듯 도처에 석면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가볍고 단단한 데다 불에 타지 않아 한때는 ‘신이 내린 선물’로 칭송받던 광물성 섬유가 석면이다. 그런 물질이 왜 ‘눈에 보이지 않는 재앙’이 됐을까? 석면은 결정의 크기가 다른 광물의 100만분의 1로 미세하기 때문에 공기 중에 날아다니다가 우리 몸에 들어와 주로 흉막 및 폐에서 파괴되지 않고 축적되어 흉막판 및 석면폐증, 폐암, 악성중피종을 일으키게 된다.
우리나라는 불과 몇 년 전까지도 석면이 들어있는 건자재, 전기제품, 가정용품 등 3000여종의 제품을 사용해왔다. 물론 석면이 포함된 유아용 파우더 논란 이후 정부가 석면 함유 제품의 수입·제조·유통·사용을 금지하긴 했지만 다른 선진국에 비하면 뒤늦은 조치다. 또한 석면 노출로부터 석면 관련성 질환 발병까지의 잠복기가 10~30년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우리 국민에게, 특히 자라나는 초·중·고교의 아이들에게 비산 석면의 위험을 감내하고 있으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는 그 과정에서 생기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 찾기에 나서야 한다.
환경부는 환경성 석면 노출로 인한 피해자 및 유족에게 석면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신속하고 공정하게 구제하기 위한 ‘석면피해구제법’을 2011년 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석면 피해가 인정되면 질병의 종류 및 판정 결과에 따라 치료에 소요되는 비용과 치료 및 요양 생활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석면질병으로 인정되지는 않았으나 중장기적으로 석면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높은 위험군에 대해서는 석면건강관리수첩을 교부해 건강검진 시 보험적용 부분의 본인부담금을 지원해 주고 있다. 이를 통해 석면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석면피해에 대한 적극적인 구제방안이 마련된 만큼 이제는 얼마나 적극적으로 석면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가만 남았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