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공기 고객들 욕구 반영
공기질 평가해 인증 마크 표시
차별화된 마케팅 사업장 호응

하지만 한국표준협회(회장 김창룡)에서 지난해부터 실행 중인 실내공기질인증제도가 확산되며 실내 공기 안전도를 체크할 수 있게 됐다.

홈플러스, 롯데백화점 등 쇼핑센터를 비롯해 코엑스, 롯데월드, CJ CGV, 포스코센터 등의 시설과 공간을 중심으로 실내공기질을 심사해 일정 점수를 넘어설 경우 인증을 받아 그 사실을 인증마크로 표시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시행한 이후 올 3월 초 기준으로 80여개 사업장의 시설 공간에 실내공기질 인증마크가 붙었다.

■ 실내공기질인증제도

▶ 실내공기질인증제도란?

실내공기질 인증제도란 국민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한국표준협회와 연세대학교가 공동개발한 ‘아이숨지수 모델’을 활용해 기업 및 단체의 매장과 시설 등 공간의 실내공기질과 그 관리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그 우수성을 인정하는 제도다.

현대인들은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생활하는 만큼 실내공기는 인체의 건강과 직결된다. 지난 2009년 환경부는 폐암, 만성폐쇄성 폐질환, 천식 등의 호흡기계 발병요인으로 실내공기 오염이 3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실내 공기로 인한 건강 위험성이 실외 공기에 비해 5배나 높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건강한 삶에 대한 국민의식 확대로 ‘새집증후군’ 등 실내공기 오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추세다.

▶ 실내공기는 현대인의 건강과 직결

이에 정부도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 관리법을 제정해 2004년부터 전면시행을 통해 해당 시설물은 연 1회 전문기관에 의뢰, 측정해 시·도지사에게까지 그 결과를 보고하도록 의무화해 왔다. 지난해에는 입법예고를 통해 실내공기 중 오염물질이 일정 기준치를 넘어서면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며 점차 의무화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실내공기 개선에 대한 기업과 단체의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1월 실내공기질인증을 획득한 롯데월드는 “1년이 지난 요즘도 새로 산소발생기를 설치하는 등 실내공기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며 “조만간 방문한 고객들이 실시간으로 실내 미세먼지나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알림판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등포점, 월드컵점 등 수도권 6개 점포에 인증을 받았던 홈플러스도 “주로 가족단위가 찾는 공간인 만큼 고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건강한 쇼핑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내 인증점포를 추가로 선정하고 전국의 모든 사업장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 숨쉬기 안전한 공간인지 확인할 소비자 권리

한국표준협회의 실내공기질인증 담당부서인 지식서비스팀은 “하루 중 약 80% 이상의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생활을 하고 있는데, 안전하고 숨쉬기 좋은 공간인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이용하고자 하는 것은 소비자의 권리”라며 “협회는 국민 건강을 위한 친환경 실내공간을 확산시키고, 기업에는 가치 있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측정과 평가에 신뢰성을 더욱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증대상은 백화점 등 쇼핑센터, 영화관, 실내놀이시설, 공연장, 도서관, 은행, 박물관, 호텔 등 다중이 이용하는 매장 및 시설물 공간을 비롯해 사무실, 학교, 신축건물, 제조작업장 등 실내공기질을 평가받고 그 우수성을 입증하고자 원하는 모든 실내공간 및 시설이 해당한다.

인증심사는 시설물 소유자(또는 관리자) 인터뷰와 관리시스템, 실내공기질(라돈, 석면, 포름알데히드,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측정 등 3개 부문에 걸쳐 총 20여 가지 평가항목으로 평가하며, 1000점 만점에 700점 이상 획득해야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인증을 획득하면 국영문 인증서, 측정결과보고서(시도지사 의무보고용 측정기록부 포함), 부착이 가능한 홍보용 인증스티커와 인증마크 사용권이 주어진다. 심사신청은 연간 수시로 접수하고 있다.

■ 실내공기질인증업체 (2012년 3월 현재 기준)

※ 업체명 순서는 가나다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