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환경산업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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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3-03 09:58

새집증후군과 실험결과보고.....

글쓴이 : 최고관리자

"웰빙"이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로 등장하면서 사회적 이슈로 등장한 '새집증후군(Sick House Syndrome)'을 막거나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가열되고 있다.

새로 입주하는 집이나 수리를 한 집에 들어가 살 때 종전에 없었던 두통과 피부염 등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과 눈이 따갑고 호흡이 곤란한상태가 발생하는 새집증후군은 화학물질, 인체에 유해한 화학적 소재로 뒤범벅이 된 내장재가 주요 원인으로 손꼽힌다. 특히 원목마루와 가구, 실크벽지 등을 부착하는 화학접착제의 포름알데히드(HCHO)와 휘발성 유기화학물(VOC) 등이 주범으로 간주되고 있다.포름알데히드(HCHO)는 대표적인 실내오염물질로 눈과 코의 자극부터 어지럼증,피부질환, 나아가 동물실험에서 코암(비암)까지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눈이 따갑거나 피부가 간지러운 증세가 나타나는게 바로 이런 포름알데히드(HCHO)와 휘발성 유기화학물(VOC) 의 작용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유해물질들을 줄이기 위한 대책들을 속속히 내고 있다.

지난 2월부터 벽지.바닥재.합판 등 건축자재 표면에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포름알데히드(HCHO)와 휘발성 유기화학물(VOC)의 방출정도에 따른 인증등급을 매기는 '친환경 건축자재 품질인증제' 시행에 들어간 데 이어 5월부터는 새 아파트의 마감재나 접착제에서 나오는 실내 유해물질(포름알데히드(HCHO)와 휘발성 유기화학물(VOC))의 농도를 측정, 입주민에게 60일간 알리도록 한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質)관리법'도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환경부는 실내공기질에 대한 공식측정법을 확립하기 위해 국립환경연구원에 맡겨 수행한 ‘실내공기질 공정시험방법 도출 연구’(책임연구기관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실내공기질을 시범 측정한 결과를 밝혔다.

입주를 앞두고 있는 한 아파트 단지에 대한 조사에서 6세대 가운데 4세대가 기준치 이상의 포름알데히드 오염도를 보였으며 가장 높은 오염도는 19층에 위치한 34평형 세대에서 포름알데히드 기준치(0.1PPM)의 6배인 0.6PPM이 검출되었다.

포름알데히드를 물에 섞은 포르말린은 단열재나 합판·섬유·가구 등의 접착제로 건축자재에 널리 쓰이며, 방출수준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는 2~4년이 걸릴 만큼 장기간에 걸쳐 유해물질을 내뿜는다.

6세대 가운데 4세대가 포름알데히드(HCHO) 기준치를 넘었으며 휘발성기화합물(VOC)은 모든 세대에서 기준치가 초과 되었으며 고층.소형일수록 심각했다.또한 같은 아파트라도 세대의 위치나 넓이, 구조에 따라 다른 오염도를 보였다. 같은 평형이라도 고층으로 갈수록 온도와 습도가 높아 스며 나오는 포름알데히드가 많았다. 또 작은 평형일수록 실내공간 체적에 비해 오염물질이 방출되는 벽·바닥·천장 등 표면적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오염도가 높게 나타났다. 섀시를 설치해 환기가 어렵거나 베란다를 터 실내를 넓힌 구조에서도 오염도가 그렇지 않은 곳보다 심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톨루엔, 에틸벤젠, 자일렌 등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이 모든 조사세대에서 일본 후생성 기준인 0.4㎎/㎥을 4~26배 초과하는 등 높은 오염도를 보였다.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은 바닥접착제·칩보드·페인트 등 건축마감재 에서 주로 방출되며, 이번 조사에서 가장 고농도로 검출된 톨루엔은 피부·눈·목을 자극하며 두통과 현기증, 피로를 일으킨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신축 공동주택에 대한휘발성유기화합물의 기준을 아직 정하지 않고 있다.
한편,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한 조사에서도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의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병원 병실은 실내공기유지기준을 2배나 웃돌았다. 병원 대기실, 지하철 개찰구와 승강장,고속버스터미널 매표소와 바깥 공기에 노출된 승차장도 모두 기준치를 초과 한것으로 나타났다.

공기 속에 떠다니는 세균의 수는 지하철 개찰구에서 공기 1㎥당 최고 622개까지검출됐다. 그러나 부유세균 유지기준은 의료기관과 학원 등에만 설정돼 있어 사람의 왕래가 잦은 지하철이나 고속버스터미널 등에 대한 규제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책임자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실내공기오염은 외국의 기준에 비춰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공동주택의 24시간 환기를 의무화한 일본처럼 정책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한, 실내공기오염은 철저한 환기와 환경친화적 건축자재를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새 아파트라면 입주 전 4~5일 동안 38도 정도로 난방을 하면 실내공기오염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을 대부분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내 유해물질로 인한 각종 질병 발생은 미국에서는 1980년대, 일본에서는 1990년대 중반부터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신규 아파트의 대부분이 선진국의 실내오염도 권장치의 3, 4배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 농도를 줄이기 위한 관련 규제책들이 하나둘씩 마련되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