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5-04-01 09:14
|
"아이들 공부방엔 허브류를"
|
 |
|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882
|
(::농진청 원예연구소,기능성 식물 '봄인테리어법'소개::) “엄마. 새집증후군을 없애고 음이온을 많이 방출하는 신비디움 과머리를 맑게 해주는 로즈마리 화분은 내 공부방에 놓을래요.” 지난달 경기도 수원시 영통택지개발지구의 신축 아파트에 입주한 한예나(13·신성초등 6학년)양 가족은 집안의 오염물질 제거와 공기정화에 효능이 있다는 기능성식물들에 푹 빠져있다.
인터넷으로 고른 식물들을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사온뒤 식구들과 머리를 맞대고 집안 곳곳에 배치하는 작업을 하는 색다 른 즐거움을 맛보고 있는 것.
“집안의 나쁜 공기를 정화해주는 녹색식물로 어떤게 좋은지 인 터넷을 찾아보며 식물의 중요성도 배우게 됐지요.” 실내정화는 물론이고 거실과 베란다, 화장실, 침실 등 곳곳에 놓 인 화분들로 집안분위기도 한결 부드러워졌다.
봄을 맞아 집단장에 새집증후군까지 예방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식물키우기가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w ww.nhri.go.kr)가 봄철 집안에서 쉽게 키울 수 있고 오염물질 제 거에 탁월한 효능을 가진 식물들의 효과적인 배치방법을 소개하 고 있다.
먼저 거실에서 일조량이 적은 곳에는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휘발 성 유기화합물을 분해하는 대나무야자, 왜성대추야자 등 야자류 식물이 좋다. 이들 야자류는 적은 햇빛에도 잘 자라기 때문에 어 디든지 배치가 가능하다 것이 장점.
미세먼지나 분진 제거 효과가 있지만 햇빛을 많이 필요로 하는 팔손이나무와 분화국화, 시클라멘, 베고니아 등은 베란다에서 키 우면 잘자란다.
일산화탄소 발생이 많은 주방에는 탄소동화작용이 활발한 산호수 (珊瑚樹)와 스킨답서스가 좋고 밤에 탄소동화작용을 하는 호접란 이나 선인장 등 잎이 두꺼운 다육식물은 침실에 두면 효과적이다 .
아이들 공부방에는 음이온을 방출하면서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로즈마리등 허브류와 팔손이나무·스파티필름이 꼽히고 있 다.
암모니아와 같은 냄새제거 효과가 있는 관음죽과 맥문동 등은 화 장실에 자리잡는 것이 좋다. 늦겨울에서 초봄까지 실내에서 식물 을 잘 키우기 위해서는 실내 온도를 섭씨 15∼20도, 습도는 40∼ 60%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비록 햇빛을 적게 필요로 하는 식물일지라도 가끔은 베란다에 내놓고 3∼4시간 햇빛을 받도록 하는 것이 식물 건강을 위해 바 람직하다.
물관리는 무엇보다 키우는 사람과의 교감이 필요한 부분으로 식 물마다 주기적으로 잎색을 관찰, 생기가 없을 경우 물을 주면 좋 고 시들어가는 잎은 곧바로 뜯어내는 것이 좋다. 시든 잎은 영양 분을 빼앗아가므로 그대로 두면 다른 잎까지 영양 부족이 되기 쉽기 때문.
원예연구소의 연구결과 밀폐된 공간에 야자류와 관음죽, 팔손이 나무 등을 넣고 포름알데히드 2괓을 처리한 결과 4∼5 시간만에 30% 수준인 0.7괓까지 격감, 식물의 새집증후군 예방 효과가 입 증됐다.
기능성식물의 공기정화기능이 알려지면서 화훼공판장이나 화원을 찾는 시민들이 최근 부쩍 늘어나고 있다. 양재 화훼공판장에서 화초를 판매하는 김선웅(47)씨는 “새집증후군을 예방하고 공기 를 정화하는 식물이 지난해부터 소개되면서 최근 식물을 이용해 공기를 정화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식물을 기르는 취미는 정서순화와 소일거리로도 그만”이라고 말했다.
원예연구소 김광진(40) 연구사는 “각종 식물은 새집증후군을 예 방할 뿐만 아니라 실내를 쾌적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며 “무엇보다 삭막한 공간에서 푸른 자연의 색을 보고 느끼는 것은 정신건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김형운기자 hwkim@munhwa.com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