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환경산업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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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4-08 09:04

새집증후군 식물재배로 치료

글쓴이 : 최고관리자

새집증후군으로 나타나는 두통과 천식, 만성피로, 아토피성 피부염 등의 알레르기성 질환을 식물을 통해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연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남 농업기술원은 7일 “ 3년전부터 ‘원예치료실’을 설치해 새로 지은 집의 건축자재 등에서 나오는 물질로 인해 나타나는 질환은 물론 유해 전자파와 공기 중 오염물질을 화분을 배치해 제거하는 방안을 연구했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원 차성충원예계장은 “현대인은 실내공기순환 부족과 건축자재 등에서 나오는 오염 물질을 흡입해 두통, 만성피로 등 빌딩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며 “식물을 실내에 놔두면 오염물질 흡수, 증산작용에 의해 온·습도 조절, 뿌리 부분 미생물에 의한 오염물질 분해 등의 효과가 나타나 건강을 지키게 된다”고 밝혔다.

식물별 기능을 보면 휘발성 유기화합물 제거에 효과적인 식물은 심비디움과 팔손이나무, 관음죽이며 포름알데히드 제거에는 네프로네피스·국화 등이 효과가 크다.

자일렌 제거에는 호접란·피닉스야자, 암모니아 제거에는 관음죽과 호말로메나, 일산화탄소와 분진(담배연기) 제거에는 스킨답서스가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차 계장은 또 50평 크기의 원예치료실에 공기정화식물을 기능적으로 배치하고 연구한 결과 종려죽이나 벤자민, 고무나무 등은 여름철 실내온도를 섭씨 2~3도나 떨어뜨리고 겨울철에는 온도를 높여주며 쾌적한 습도도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컴퓨터나 TV 옆에 관엽식물인 스킨답서스를 놔 두면 전자파를 60~78%나 흡수하며 전자파 차단용 모니터 보안기에 부착된 접지를 스킨답서스 화분의 흙속에 묻으면 전자파를 흡수하게 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차 계장은 “집안에 식물 화분을 놔둘 경우 배치가 중요하다”며 “거실에는 휘발성유해물질 제거능력이 뛰어난 아레카야자·왜성대추야자·인도 고무나무를, 베란다에는 팔손이나무와 분화국화·시클라멘·허브류를, 침실에는 공기정화 성능이 우수한 호접란·선인장·다육식물 등을 배치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또 주방에는 요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를 제거하기 위해 스킨답서스와 산호수를, 화장실에는 암모니아가스 제거능력이 탁월한 관음죽·맥문동 등이, 공부방에는 음이온방출은 물론 이산화탄소 흡수가 우수한 팔손이나무·파키라·로즈마리 등이, 현관에는 대기오염물질 제거능력이 탁월한 벤자민·고무나무 등을 배치하는 게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원예치료실을 일반에게 공개(일요일제외)하고 있으며 농업박람회를 통해 널리 주민들에게 공기정화식물의 효능을 알리고 있다.

〈정건조기자 jgj@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