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7-04-1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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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연합] 한국공기청정협회의 과장된 '친환경 건축자재' 표기, 서울환경연합 공정위에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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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연합은 친환경 건축자재 인증 명칭을 부당하게 사용하고 있는 한국공기청정협회를 부당한 표시·광고 내용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한다.
2006년 9월 서울환경연합은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실과 함께 국내의 친환경 인증 마크를 받은 접착제의 친환경성을 평가, 발표한 바 있다. 조사 결과 한국공기청정협회에서 인증하는 HB(Healthy Building material)마크 제품이 친환경상품진흥원에서 인증하는 환경마크 제품보다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함량이 최소 10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성유기화합물은 아토피성 피부염, 폐기능 장해, 간독성, 신장독성, 신경행동학적 기능 저하, 중추신경계 이상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친환경 인증 제품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의 차이가 크게 발생하는 이유는 인증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현재 환경마크는 건축물의 건설 및 제조, 운영 및 유지관리, 해체 및 처분 등 전 과정에 걸쳐 제품의 환경성을 평가하기 때문에 휘발성유기화합물의 방출량뿐만 아니라 함량도 인증 기준으로 포함되어 있다. 이와 더불어 중금속, 프탈레이트 가소제 등 각종 유해물질에 대한 기준도 두고 있다. 그러나, HB마크는 휘발성유기화합물(포름알데히드 포함)의 방출량 측정 기준만으로 인증하고 있다.
HB마크는 건축자재로부터 발생되는 다양한 오염원 중 일부에 지나지 않는 휘발성유기화합물(포름알데히드 포함) 방출량에 대한 검증만으로 친환경 건축자재 명칭을 부당하게 사용하고 있다. HB마크는 '친환경 건축자재 인증제도' 대신 '오염물질 저방출 제품' 혹은 '실내 공기질 관련 오염물질 방출등급 인증제도'로 명확히 해야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거나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을 없앨 수 있다.
서울환경연합과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실의 위와 같은 문제 제기 이후, 환경부는 한국공기청정협회에 친환경 건축자재 명칭 변경을 권고했으나, 한국공기청정협회는 여전히 친환경 건축자재 명칭을 고집하고 있다. 서울환경연합은 이번 공정거래위 고발을 통해 친환경 건축자재 인증제도가 사회적으로 올바르게 정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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