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4-02-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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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 증후군' 대책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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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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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 증후군' 대책 시급하다
새로 지은 집에서 인체에 해로운 화학물질이 많이 나와 입주자가 피부염 등 각종 질환에 시달리는 이른바 `새집 증후군' 사례가 잇따라 보고돼 정부가 전국적인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중 최상위권에 속하고 토양오염과 수질오염도 심각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세계경제포럼의 환경지속성지수 평가에서 최하위권 나라에 속하는데 실내공기까지 오염되어 병이 날 정도라니 이대로 가다가는 제대로 숨쉬고 살기도 힘든 환경후진국이 되는 것 아닐까.
미국에서는 이미 1980년대, 일본에서도 1990년대부터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어온 `새집 증후군'은 석유화학문명이 만들어낸 환경공해병이다. 새 집일수록 벽지, 바닥재, 페인트 등 각종 건축자재에서 나오는 포름알데히드,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등 유독성 화학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인데 우리나라는 아직 이에 대한 환경기준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 그런데 최근 가톨릭의대 예방의학교실이 일본 산업의과대학 연구팀과 공동으로 아파트와 연립주택 거주자의 포름알데히드 등 공기오염물질 노출 농도를 측정한 결과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무려 10배나 높게 나왔다고 하니 여간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지하철역에서 발암물질인 석면과 라돈이 검출되고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인 다이옥신이 모유에서도 검출되고 있는 나라가 우리나라이기는 하지만 가장 안전해야 할 집에서마저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에 포위돼 살아야 하나.
뒤늦었지만 정부는 `새집 증후군' 같은 환경공해병을 유발하는 유독 화학물질의 환경기준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환경과 `삶의 질'이 더욱 중요시되는 21세기에 우리나라가 계속 환경후진국으로 남을 수는 없다고 본다. 무엇보다 환경재앙은 피해사례가 본격적으로 보고될 때에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단계에 이른 것이므로 지금부터 예방대책을 세워야 한다. 환경부가 이미 입법예고를 하기는 했지만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관리법 시행규칙이 실효를 거두려면 처벌규정을 무겁게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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