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환경산업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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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5-13 18:09

'새집 증후군' 공식 확인-신축아파트 46% 포름알데히드 日 기준 초과

글쓴이 : 최고관리자

그동안 실체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었던 '새집 증후군'이 공식 확인됐다.

특히 신축 공동주택의 40% 이상이 아토피성 피부염, 천식 유발인자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 농도가 일본 권고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국립환경연구원과 유역(지방)환경청이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전국 주요 도시의 신축 1년 이내 공동주택 9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내공기질 실태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새집증후군'의 주요 원인인 '포름알데히드' 농도의 경우 조사대상 90개소의 46.7%인 42개 지점에서 일본 권고기준(100㎍/㎥)을 초과했다.

평균농도 역시 105.4㎍/㎥로 일본 권고기준을 초과한데다 가장 높게 측정된 지점은 308.5㎍/㎥로 기준의 3배를 초과하는 등 실내공기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각 도시별 포름알데히드 평균농도는 27개 도시 중 포항이 가장 낮은 농도(9.39㎍/㎥)를, 경기 안산이 가장 높은 농도(248.78㎍/㎥)를 나타냈다.

인체의 간, 혈액, 신경계 등에 유해한 물질로 알려진 '톨루엔'은 분석대상 87개소의 13.8%인 12개 지점에서 일본 권고기준(260㎍/㎥)을 초과했다.

그러나 에틸벤젠, 자일렌, 벤젠 등은 일본 등 기준을 초과하는 지점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 입주기간이 길수록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유기화합물의 농도는 감소경향을 보여 '새집증후군' 현상을 뒷받침하고 있고 건축자재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신축 공동주택 실내공기 오염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또 한양 환경 및 산업의학연구소가 지난 2월 10일부터 2개월간 수도권 지역 지하역사, 대규모점포, 찜질방, 보육시설 등 10개 시설(총 30개 지점)을 대상으로 오염물질 농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찜질방의 총부유세균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포름알데히드'는 준공 이후 상당기간이 경과된 지하역사, 지하상가, 의료기관 등 다중이용시설은 유지기준(120㎍/㎥) 이내로 조사됐으나 최근 1년 이내 리모델링한 음식점은 유지기준보다 높은 수준(250㎍/㎥)으로 나타났다.

총 부유세균은 찜질방이 30개 시설중 가장 높은 값(1,643CFU/m3)을 나타냈고 실외(278CFU/m3)보다 실내가 5.9배 높게 조사됐다.

환경부는 오는 30일부터 시행할 예정인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관리법'과 관련, 이 법에서 마련되지 못한 '신축 공동주택 실내공기질 기준'의 경우 보다 정확한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설정, 보완키로 했다.

또 오는 7월까지 '실내공기질 관리 중장기종합대책'을 수립, 추진하는 등 실내공기질을 적극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가 비록 짧은 기간에, 충분하지 않은 조사대상을 측정해 한계는 있지만 공동주택의 '새집증후군' 현상과 실내공기질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